캐나다 육군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구조 개편에 나섰다. 캐나다군은 지난 목요일 캐나다군 에드먼턴 기지에서 서명식과 열병식을 열고 1캐나다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지리적 구분에 따른 사단 체제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임무와 전투 역량을 중심으로 부대를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드먼턴에 본부를 둔 1캐나다사단은 대규모 전투작전과 위기 대응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전차와 기타 기갑 전력, 포병, 경보병, 공수부대, 공병 등 여러 역량을 하나의 지휘체계 아래 통합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병력을 신속하게 전개하고 장기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설 사단의 지휘관인 웨이드 러틀랜드 소장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조직 변경이 아니라고 밝혔다. 러틀랜드 소장은 캐나다 육군이 더욱 기동성 있고 치명적이며, 캐나다 방어에 더욱 적합한 전력으로 변화하기 위해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나타난 수십만 명 규모의 병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투작전과 같은 미래의 전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틀랜드 소장은 새로운 전투사단이 수천 명의 병력을 통합하고 공중·사이버·우주 영역의 효과를 결합해 미래 전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캐나다 육군 현대화를 위해 마이클 라이트 중장이 2025년 발표한 ‘인플렉션 포인트’ 문서에 제시된 구조 변화의 일환이다.
캐나다 육군은 에드먼턴의 기동사단과 함께 온타리오주 킹스턴을 기반으로 하는 지원사단도 창설한다. 지원사단은 군사작전에 필요한 지원 역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하는 2캐나다사단은 캐나다의 국내 방어와 국가적 비상사태 대응을 맡으며, 주로 시간제 복무 병력으로 구성된다.
반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창설됐고 1944년 주노 해변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3캐나다사단은 보충 전투서열로 전환된다. 보충 전투서열은 부대가 평시 전투 임무에서 물러나더라도 행정적으로 존속하며 필요할 경우 다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3캐나다사단의 정규군 병력은 1캐나다사단으로, 예비군과 레인저는 2캐나다사단으로, 지원 병력은 지원사단으로 각각 재배치된다.
1캐나다사단은 에드먼턴, 온타리오주 페타와, 퀘벡주 발카르티에에 위치한 3개 캐나다 기계화여단을 지휘한다. 이와 함께 제3경보병연대, 캐나다 포병여단, 제6캐나다 전투지원여단, 제1캐나다 지속지원여단을 관할한다.
러틀랜드 소장은 제1캐나다사단의 역사적 의미도 강조했다. 해당 사단은 1915년 창설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로 전투에 투입된 사단으로, 시칠리아와 이탈리아에서 주요 전투에 참여했다. 캐나다 육군은 이번 개편을 통해 역사적 전통을 가진 사단을 대규모 전투작전과 국내 방어, 지원이라는 임무별 체계로 재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