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에서 무슬림 행사를 앞두고 이민자와 종교 공동체를 겨냥한 혐오성 온라인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캘거리 이민자 지원단체 공동설립자인 사이마 자말은 무슬림 헤리티지 데이 축제를 홍보하는 게시물에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댓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자말은 온라인 댓글 가운데 일부에서 행사 참가자들을 차량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과 신분증을 확인한 뒤 체포·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말은 현재 인종차별과 혐오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민자 공동체를 향한 이러한 수준의 혐오는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캘거리 경찰은 행사와 관련해 공공 안전에 대한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행사 현장에는 제복을 착용한 경찰관을 배치했다.
이번 행사는 에드먼턴의 한 시크교 사원에서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린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열렸다. 에드먼턴 경찰은 해당 사건이 혐오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타주 시크교 공동체 지도자들도 지역 내 반시크교 혐오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시크교기구 캐나다 앨버타 지역 회장 하르만 칸돌라는 온라인 포럼에서 혐오 표현을 확인해왔다며, 이러한 혐오가 실제 세계로 이어져 부상이 발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에드먼턴 경찰에 따르면 2026년 현재까지 에드먼턴에서는 139건의 혐오 사건과 43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캘거리 경찰은 올해 접수된 혐의가 있는 혐오범죄 또는 혐오 사건 272건 가운데 수사 결과 44건을 혐오 동기에 따른 사건으로 판단했으며, 신규 이민자나 이민자들이 가장 자주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턴 경찰청장 워런 드리셸은 앞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8월 21일 지정학적 긴장과 전 세계적인 양극화가 지역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