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인도를 포함한 브릭스 정상들이 9월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이틀째 회의를 진행하며 포용적 세계 성장과 회원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브릭스 정상들에게 회원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브릭스가 세계 인구의 50%, 세계 국내총생산의 40%, 세계 무역의 25% 이상을 대표한다고 설명하며, 브릭스의 힘은 다양성과 협력에 있다고 밝혔다.
브릭스 정상회의 첫날에는 중동 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동과 서아시아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하면서 최대한의 자제를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릭스 외교장관들은 앞서 5월 뉴델리 회의에서 중동 전쟁을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전쟁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인도의 외교적 조율을 거쳐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모디 총리는 브릭스가 포용적 세계 성장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서방 국가들이 주도해 온 국제기구에서 신흥경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 출범했으며, 현재 국제 분쟁과 무역 불안, 에너지 안보 등에 대응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인도가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각자의 강점을 보완하고 공동 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국경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는 국경 문제와 무역적자, 전략적 경쟁을 둘러싼 불신이 남아 있다. 양국은 약 3,500㎞에 이르는 고지대 국경에 상당한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영토 분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시진핑 주석의 인도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과거 국경 충돌 이후 조심스럽게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양국 사이에서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계기로 평가됐다. 다만 뉴델리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문에 반대하는 티베트인 수십 명의 시위도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