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측에 도네츠크주를 수개월 안에 점령할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기 위해 약 5년 동안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해당 지역을 점령하는 데 수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약속한 것이 이번이 17번째 또는 18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점령 시한을 반복적으로 뒤로 미뤄왔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막대한 전장 손실과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토 확보를 언급하며 도네츠크주 점령을 위한 러시아의 공세를 비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군에서 24만8,964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올해 확보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1,000㎢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우크라이나군이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미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도네츠크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네츠크 북부에서는 최근 러시아군의 공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9월 ‘비발디 작전’을 시작해 리만 인근에서 러시아군 침투 병력을 제거하고 영토를 탈환하는 작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작전을 통해 여러 정착지를 탈환하고 최대 125㎢의 지역을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작전의 전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가 도네츠크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오데사와 하르키우, 드니프로 등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를 계속해서 노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몰도바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과 폴란드 및 발트 3국에 대한 위협도 언급했다.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100발 이상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탄도미사일은 950발 이상이었다.
또한 올해 첫 8개월 동안 러시아는 다양한 종류의 공격 드론 6만3,000대를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7,700대 이상은 제트엔진을 탑재한 게란 계열 드론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경제, 기반시설을 압박하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전쟁 지원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역량도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한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병사들이 항복하기보다 죽어야 한다고 믿도록 교육받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에 전투 경험을 쌓을 시간을 더 제공할 것인지 국제사회에 물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와 난방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와 난방 시스템을 계속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에 고통을 안기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와 군사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