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제1보병사단 제2여단전투단이 나토 동부전선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 육군 대변인 몬트렐 러셀 소령은 제1보병사단 제2여단전투단이 미국의 나토 동부전선 군사 주둔을 이어가기 위해 리투아니아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번 부대는 기존에 리투아니아에 배치됐던 제1기갑사단 제1여단전투단을 교대하게 된다. 미 육군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번 순환배치를 사전에 알린 바 있다.
이번 배치는 ‘애틀랜틱 리졸브 작전’의 일환이다. 미국은 2019년부터 리투아니아에 대대급 육군 부대를 정기적으로 순환배치해 왔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지속적인 순환배치를 진행해 왔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지난 22일 새로운 미국 병력 순환배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새로 들어오는 병력이 이전 순환배치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전 순환배치에는 1,000명 이상의 병력이 포함됐다.
다만 미국 유럽사령부 관계자는 리투아니아에 대한 정기적인 순환배치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리투아니아 측이 언급한 병력 규모에 대해서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유럽사령부는 정기적인 순환배치가 나토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동맹군이 잠재적인 공격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순환배치의 병력 규모와 구성은 훈련 필요성, 동맹국의 새로운 장비 도입 상황, 유럽 내 미군의 필요 지역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가 유럽에 배정된 미국의 전체 군사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순환배치는 리투아니아와 다른 나토 회원국에서 러시아의 군사 활동과 하이브리드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투아니아는 민간인 대피 계획을 수정했으며, 벨라루스군은 리투아니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나토 역시 역내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드론 및 영공 관련 사건들에 대응해 왔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영토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 전역은 러시아로부터 150마일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번 병력 순환배치는 미국이 유럽 전체에서 병력을 줄이는 움직임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이자 나토 최고 군사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키위치 대장은 지난 5월 유럽에서 약 5,000명의 미군이 철수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한 기갑여단은 대체 병력 없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그린키위치 대장은 독일군의 리투아니아 주둔 여단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들의 군사 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이 다른 우선순위에 병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토 관계자들은 현재 동맹 차원에서 임박한 공격 위협은 없다고 밝혀왔다. 다만 나토 군사 지도부는 최근 러시아의 영공 침범과 드론 사건, 기타 하이브리드 활동이 최근 수주와 수개월 동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