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연례 정상급 회의 화상 연설을 허용했다. 압바스 대통령은 미국이 뉴욕 방문을 위한 비자를 발급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화상으로 연설하게 됐다.
유엔 총회는 목요일 압바스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각국 정상급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의안은 찬성 152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통과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압바스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여행이 제한되는 다른 팔레스타인 고위급 관계자들도 향후 1년 동안 유엔 회의나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해 압바스 대통령과 약 8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비자 발급 및 취소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상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 서안지구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미국은 수요일 해당 비자 제재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유엔 주재 부대사 태미 브루스는 표결에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동반자로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테러 지원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통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의 조치를 거부하고 규탄했다. 팔레스타인 유엔 주재 대표 리야드 만수르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미국의 결정을 거부하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특정 관계자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국제화하려는 행동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제 재판소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한 행동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관계자 한 명은 익명을 조건으로 압바스 대통령의 비자가 거부됐다고 확인했다.
1947년 체결된 유엔 본부 협정에 따라 미국은 일반적으로 뉴욕 유엔본부에 외국 외교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미국은 안보와 극단주의, 외교정책상의 이유로 비자를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