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지원을 놓고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외교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미국 중부사령부의 중재로 사우디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후티 반군의 군사 배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작전 계획을 식별하기 위한 정보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후티는 사우디의 석유 수송관과 원유 수송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주요 송유관의 일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인근에서 이슬람 사원과 주변 건물에 있던 사우디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홍해의 전략적 위치에 있는 여러 섬을 장악하고, 사우디 선박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소식통들은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봉쇄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이 이란 및 후티 반군과 협의를 진행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이 해결되지 않은 위협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상에서 정보 수집과 작전 역량을 보여왔으며, 미국이 이란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망을 구축하는 과정에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국에도 후티 반군을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몰아내고 석유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 자문관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지만, 추가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사우디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 허용 방침은 이스라엘 안보 당국 내부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기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핵 프로그램 진전과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연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이후 이스라엘과의 외교 절차를 진전시키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관계 정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여러 안보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외교적 합의로 이어질 로드맵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