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하시나 딸 사이마 와제드, WHO 동남아 지역사무처장 사임

1시간 전33방글라데시
셰이크 하시나 딸 사이마 와제드, WHO 동남아 지역사무처장 사임AI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딸이자 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처장인 사이마 와제드가 사임했다. 사임은 WHO와 방글라데시 당국의 사기 관련 조사와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와제드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WHO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무급 행정휴직이 장기화되면서 재정 상황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딸인 사이마 와제드 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처장이 수요일 사임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사임서에 따르면 와제드는 WHO와 방글라데시 당국의 사기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와제드는 2024년 초부터 5년 임기의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WHO는 지난해 말 와제드를 무급 행정휴직 상태로 전환했으며, 앞서 2025년 7월에도 휴직 조치가 이뤄졌다.

방글라데시 반부패위원회는 하시나 전 총리를 대신한 과도정부 아래에서 2025년 3월 와제드에 대해 사기와 위조 혐의를 제기했다.

WHO는 와제드가 중국 방문과 관련한 재정 사기를 저질렀으며 학력을 잘못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와제드 측 변호인들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WHO는 또한 와제드가 방글라데시에서 토지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와제드는 해당 토지를 WHO에 합류하기 전에 취득했으며, 방글라데시 독립 지도자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법률에 따라 취득할 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와제드는 사임서에서 WHO 지도부가 자신의 업무 수행을 계속 방해하면서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약 1년 동안 보수를 받지 못하면서 재정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와제드는 2026년 7월 변호인을 통해 중국 여행 관련 사기 의혹도 부인했다. 해당 문제는 통상적인 비용 환급을 처리하던 보조자의 행정상 실수였으며, 금액은 901달러였다고 주장했다.

학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방글라데시에서 자폐증 관련 활동을 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자격을 WHO 사무총장에게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명의 관계자는 WHO가 와제드를 공식적으로 해임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WHO가 10월 12일 후보자 추천을 발표하고 12월에 지원자 검증을 진행한 뒤 1월 24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 지역사무처장은 감염병과 긴급상황에 대응하고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WHO 정책을 적용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회원국들이 5년마다 선출한다.

이번 사임은 2024년 중반 하시나 전 총리의 축출 이후 이어진 정치적 여파가 가족에게까지 확산되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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