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포로 10명 중 1명은 외국인”…55개국 국적 확인

1시간 전28우크라이나, 키이우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포로 10명 중 1명은 외국인”…55개국 국적 확인AI

우크라이나의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러시아군 전쟁포로 10명 중 1명은 다른 국가의 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러시아군 전쟁포로 가운데 55개국 국적자가 포함됐으며, 2022년 이후 약 2만9천명의 외국인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높은 임금과 시민권, 취업 및 유학 기회 등을 내세워 외국인 모집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러시아군 전쟁포로 10명 중 1명이 외국 국적자라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프로젝트에 따르면 9월 기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전쟁포로 가운데 55개국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측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약 2만9천명의 외국인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러시아의 외국인 병력 모집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외국인 모집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의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외국인 모집과 관련해 외교적 압박을 받아왔다. ‘살고 싶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이집트, 케냐, 파키스탄 등 39개국에서 외국인 모집을 중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외국인 모집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며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모집 대상 지역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첫 9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붙잡힌 외국인은 이미 2025년 한 해 동안 붙잡힌 외국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로 가운데는 아르헨티나와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온두라스, 베트남, 몽골 국적자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러시아군에 가담한 외국인들을 포로로 붙잡았다. 북한 국적자도 포함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붙잡은 북한군 병사 2명은 이후 한국으로 인계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외국인 모집이 전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취업과 시민권, 유학 기회 등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8월까지 러시아군에 복무 중인 아프리카 37개국 출신 모집자 최소 2천982명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48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17개국 출신 아프리카 국적자 35명을 전쟁포로로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출신 모집자 가운데 케냐와 이집트, 카메룬, 가나, 나이지리아, 우간다, 알제리, 말리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기구들도 러시아의 외국인 모집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러시아의 외국인 모집 과정에서 기만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이 사용되며 일부 사례는 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모집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보안과 물류, 건설, 정보기술 분야의 민간 일자리와 높은 임금, 러시아 시민권 취득을 약속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일부는 군 계약을 체결한 뒤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 붙잡힌 외국인 전투원들의 증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가나 출신 조슈아는 모스크바에서 공부하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살라는 비자 문제로 인해 시민권을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군에 입대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출신 바시르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러시아로 갔다가 러시아군 모집 광고를 보고 러시아 내 보안요원으로 일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뒤에야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국인 모집은 각국 정부의 대응으로도 이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러시아군에 모집된 자국민을 귀환시켰으며, 케냐는 러시아에 자국민 모집이 중단될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했다. 가나 역시 자국민의 러시아군 모집과 사망 문제를 러시아 측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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