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배치 핵탄두 1,796기…SIPRI “2017년 이후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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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배치 핵탄두 1,796기…SIPRI “2017년 이후 최대 수준”AI

러시아가 발사대에 배치해 즉각 사용 가능한 상태로 둔 핵탄두를 4년 연속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IPRI는 2026년 1월 기준 러시아의 전체 핵탄두 보유량을 5,420기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1,796기가 발사대에 배치된 것으로 분석했다. SIPRI는 러시아의 핵전력 현대화가 서방 제재와 산업 효율성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신규 무기체계 배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발사대에 배치해 사용 가능한 상태로 둔 핵탄두의 수를 4년 연속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배치 핵탄두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SIPRI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러시아의 전체 핵탄두 보유량은 5,420기다. 이 가운데 2,604기는 중앙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으며, 1,020기는 퇴역한 것으로 분류됐다. 발사대에 배치된 핵탄두는 1,796기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배치 핵탄두는 2022년 1,588기에서 2023년 1,674기, 2024년 1,710기, 2025년 1,718기로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배치 핵탄두 수가 14%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2017년에는 1,950기가 배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비슷한 규모의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배치 핵탄두 수는 1,770기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영국 역시 각각 280기와 120기로 유지됐다. 중국은 배치 핵탄두를 24기에서 34기로 늘렸으며, 전체 핵탄두 보유량은 620기로 추산됐다. 인도는 2025년 처음으로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12기를 배치했으며, 전체 핵탄두는 190기로 추산됐다.

SIPRI는 러시아의 핵전력을 구성하는 지상 기반 전력이 최대 1,092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현재 약 892기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배치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해군은 전략잠수함 1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탑재 능력은 928기에 달한다. 이 가운데 2척이 대규모 정비를 받고 있어 실제 배치 가능한 핵탄두는 704기로 추산됐다.

러시아 전략폭격기에는 또 다른 586기의 핵탄두가 배치된 것으로 분석됐다. SIPRI는 2025년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공군기지 공격 이후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작전상 손실을 입었으며, 러시아군이 상당수의 Tu-160/M 및 Tu-95MS 폭격기를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와 랴잔주의 댜길레보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의 올레냐 공군기지 등으로 분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SIPRI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핵전력 현대화 프로그램이 서방의 제재와 산업 효율성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재래식 무기 생산 우선순위 등의 영향으로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배치된 오레시니크 미사일 체계를 포함해 새로운 무기체계의 배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 세계 핵무기 비축량에 대한 비공개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6년 2월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연장되지 않은 채 만료되면서 핵전력에 대한 국제적 투명성을 제공하던 주요 장치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SIPRI는 전체 핵탄두 재고는 퇴역 핵무기의 해체가 진행되면서 감소하고 있지만, 실제 운용 가능한 핵탄두의 수는 전년 대비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지고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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