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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국 유치원까지 ‘대테러 훈련’…총구 앞 인질 상황까지 재현

1시간 전0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전국 유치원까지 ‘대테러 훈련’…총구 앞 인질 상황까지 재현

러시아 전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무장 인질 상황 등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에서는 총기를 든 테러리스트를 가정해 교실 문을 막거나 숨는 등의 대응 상황이 재현됐다. 모스크바주 세르코보에서는 학교 창문으로 투척된 섬광 수류탄이 폭발해 교사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전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총기를 든 인질범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전역에서 공유된 사진에는 복면을 쓴 ‘테러리스트’가 어린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상황을 재현한 모습이 담겼다.

일부 어린이들은 교실 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거나 비품실에 숨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바닥에 엎드린 채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의무화한 이번 훈련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됐으며, 무장 인질극과 인화성 액체를 이용한 공격, 드론 공격 등에 대응하는 상황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주 세르코보 마을의 한 학교에서는 훈련 과정에서 섬광 수류탄이 창문을 통해 투척된 뒤 책상 위에서 폭발하면서 교사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눈 부상과 찰과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러시아 보안기관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들이 전했다. 모스크바주 검찰청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매체인 노바야 가제타 유럽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100곳이 넘는 유치원이 이번 훈련에 관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러시아 교육부 제1차관 알렉산드르 부가예프는 이번 전국 훈련에서 교사와 교육기관 책임자, 보안 인력의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하며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 학교는 훈련 이후 무장 공격과 인화성 액체를 이용한 공격, 유치원 반의 어린이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질 상황 등을 여러 시나리오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남중부 쿠르간의 한 학교에서는 두 명의 가해자가 경비원과 학교 정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시나리오에서는 드론이 학교 건물을 공격하는 상황도 재현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공중 공격에 대비하는 안전교육도 진행돼 왔으며, 어린이들에게 복도와 대피시설로 이동하는 방법과 고정익 무인기와 소형 쿼드콥터를 구분하는 방법 등이 교육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러시아 학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투 드론 운용 교육도 진행돼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어린이들의 드론 조종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지시를 내렸으며, 올해 모스크바에서는 7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국 드론 조종 대회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기관들은 침공 이후 드론과 관련 장비에 최소 160억 루블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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