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신 중 누가 더 ‘큰 독재자’인지 농담하며 논쟁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는 지난 17일 ‘청년·벨라루스·미래’라는 제목의 청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두고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독재자라면 그렇게 하라”고 말한 뒤, 푸틴 대통령과 종종 누가 더 큰 독재자인지를 놓고 농담으로 논쟁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는 또한 자신이 권력을 충분히 경험했으며 권력에 지쳤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국가를 넘겨받을 준비가 된 인물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를 맡아 유지할 능력이 있다면 당장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인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루카셴코는 자신에게 ‘독재자’라는 평가가 붙은 배경과 관련해 집권 초기 자신이 내린 결정들을 언급했다.
그는 벨라루스의 무기 비축량 일부를 폐기하는 데 반대한 것과 소련 붕괴 이후 벨라루스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데 반대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루카셴코는 당시 자신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맞섰기 때문에 독재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벨라루스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군대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입장 역시 현재 자신에게 붙은 평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