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 당국, 우크라이나 부부에 징역 16년·12년 선고

1시간 전1우크라이나, 차플린카
러시아 점령 당국, 우크라이나 부부에 징역 16년·12년 선고AI

러시아 점령 당국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점령지에서 체포한 볼로디미르 훌착에게 ‘간첩’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그의 아내 올하 훌착도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금전 지원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며, 두 사람 모두 러시아의 ‘국가반역’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헤르손주 차플린카에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두 아들이 미성년자인 가운데 장남이 동생들을 돌보게 된 것으로 설명됐다.

러시아 점령 당국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점령지에서 체포한 부부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점령 당국의 이른바 ‘헤르손 지역 법원’은 볼로디미르 훌착에게 ‘간첩’ 혐의로 최대보안 교도소에서 16년을 복역하도록 선고했다. 앞서 같은 기관은 그의 아내 올하 훌착에게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금전 지원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헤르손주 점령지 차플린카에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두 사람을 러시아 형법 제275조에 따른 ‘국가반역’ 혐의로 기소했다. 볼로디미르 훌착은 1984년 8월 3일생이며, 올하 훌착은 1982년 10월 25일생으로 알려졌다. 부부에게는 세 아들이 있으며 이 가운데 두 명은 아직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가 부부의 러시아 국적을 중대한 ‘반역’ 혐의를 적용하는 근거로 활용한 점도 지적됐다. 러시아 점령 당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러시아 여권을 취득하도록 압박하는 과정에서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지 않을 경우 자녀를 데려가겠다고 위협하는 방식이 사용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볼로디미르와 올하 훌착이 구금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분리됐다고 설명됐다. 장남이 성인이었기 때문에 동생들을 직접 돌볼 수 있었고, 두 동생이 아동보호시설에 보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훌착의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가 2023년 9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러시아군의 병력과 군사 장비 배치 장소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메신저를 통해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러시아 점령 당국 측 주장이 제기됐다. 점령 당국은 해당 정보가 러시아군과 군사 장비가 배치된 장소에 대한 공격에 사용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볼로미디르 훌착은 최대보안 교도소에서 16년을 복역한 뒤 18개월간 제한된 자유를 적용받도록 선고됐다. 또한 35만 루블의 벌금도 부과됐다. 다만 제시된 내용에서는 실제 재판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하 훌착에 대한 사건에서는 2024년 11월 러시아 선전 매체를 통해 그의 자택 수색과 체포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올하는 영상에서 차플린카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의 요청을 받고 약 6차례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금액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하 훌착에게 적용된 ‘국가반역’ 혐의는 2023년 8월과 9월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된 약 1,200흐리우냐, 약 24유로 상당의 금전 송금과 관련된 것으로 제시됐다. 러시아 점령 당국은 이를 외국에 대한 재정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지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2025년 6월 9일 올하 훌착에게 징역 12년과 이후 1년간 제한된 자유를 선고했으며, 10만 루블의 벌금도 부과됐다. 해당 판결은 2025년 9월 10일 러시아 제1항소법원 소속 판사에 의해 유지된 것으로 제시됐다.

국제 인권단체 메모리얼은 이러한 금전 지원 사건과 관련해 올하 훌착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러시아의 ‘국가반역’ 혐의 적용이 불법적이고 부조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재정 지원을 국가반역죄로 처벌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고 이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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