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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가뭄에 루마니아 원전 위기…당국, 다뉴브강에 바지선 침몰시켜 냉각수 확보

1시간 전조회 0루마니아, Cernavodă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가 연쇄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루마니아 당국은 바위가 실린 대형 바지선 4척을 다뉴브강에 침몰시켜 물길을 원전 방향으로 돌리는 긴급 조치에 나섰다. 현재 가동 중인 두 번째 원자로도 수일 내 가동을 멈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루마니아의 전력 공급과 동유럽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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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가 기록적인 가뭄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다뉴브강에 바지선까지 침몰시키는 초강수에 나섰다. 폭염과 강수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다뉴브강 수위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루마니아의 핵심 전력 공급원인 체르나보다 원전이 연쇄적으로 가동을 멈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루마니아 당국은 다뉴브강에 바위가 실린 바지선 4척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루마니아군은 다뉴브강 발라 운하 인근에서 폭약을 사용해 강바닥의 암석을 제거했으며, 확보한 암석을 바지선에 실어 물속에 침몰시키는 방식으로 수중 장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목적은 강물의 흐름을 다뉴브강 본류 쪽으로 유도해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더 많은 물이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원자로 냉각에 다뉴브강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위와 유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안정적인 원자로 운영이 어려워진다.

체르나보다 원전 관계자는 다뉴브강 수위가 하루 사이 약 2cm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수위 하락이 이어질 경우 두 번째 원자로 역시 5~6일 안에 가동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바지선을 침몰시키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원자로의 가동 가능 기간을 약 9~10일 수준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바지선으로 형성된 수중 장벽의 효과가 체르나보다까지 도달하는 데 약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미 첫 번째 원자로가 가동을 중단한 이후 강바닥 준설 등 다양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다뉴브강의 루마니아 구간 유량은 이번 주 초속이 아닌 초당 약 1,400㎥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이 시기 평년 유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다. 원전 전체가 가동을 멈출 경우 루마니아의 전력 공급에 상당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저녁 시간대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리에 볼로잔 루마니아 임시 총리는 지난달 31일 에너지 부문에 전국적인 경보 상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시민들과 지방 당국에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자발적인 전력 사용 감축을 다시 요청하며 전력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볼로잔 총리는 현재 진행되는 긴급 공사의 목적이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낮아지더라도 일정한 물의 흐름을 유지해 두 번째 원자로가 최대 출력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루마니아 주변 국가들도 같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인접국 헝가리에서는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지면서 팍스 원자력발전소 전체가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몰도바 역시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몰도바는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루마니아로부터의 전력 공급에도 의존하고 있어 루마니아의 원전 가동 중단은 주변국 전력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기후변화와 극단적인 가뭄이 단순한 농업 및 수자원 문제를 넘어 원자력발전소의 운영과 국가 전력망까지 직접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다뉴브강을 냉각수원으로 사용하는 동유럽 원전들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경우 개별 국가를 넘어 지역 전체의 에너지 안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바지선과 준설 작업을 통해 원자로 가동 시간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강수량과 수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임시 조치만으로 위기를 장기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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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체르나보다원전#다뉴브강#가뭄#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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