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팡달렘 미 공군기지가 F-16 전투기 추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 소속 바렌-뷔르템베르크 및 라인란트-팔츠 지역 방송국인 SWR의 보도에 따르면 슈팡달렘 기지는 현지시간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 제52전투비행단 소속 F-16 파이팅팰컨 1대가 오후 2시 30분께 슈팡달렘 비행장 구내 또는 그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사출좌석으로 비상탈출해 의료 처치를 받고 있다. 기지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항공교통관제공사(DFS)는 SWR에 사고가 훈련 이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항공기 4대가 참가했으며, 이 중 2대가 슈팡달렘으로 복귀하던 중 선두기가 사고를 당했다. 나머지 3대는 람슈타인 기지로 우회 착륙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주민 증언도 나왔다. 인근 도시 슈파이허의 비르테 톰젠 시장(CDU)은 자전거로 바일링겐과 슈파이허 사이를 이동하던 중 하늘에서 전투기를 봤다며 "빠르게 하강하는 것을 봤고 이후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긴급 신고를 했다.
인접 마을 빈스펠트 주민들은 추정 사고 지점이 활주로 연장선상, 골프장 부근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진화 작업이 곧바로 시작됐으며 "사이렌 소리가 엄청났다"고 말했다.
비트부르크-프륌 지역 당국은 화재·재난 대응 인력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관련 조치는 현재 종료됐다고 밝혔다. 트리어 소방본부는 처음 출동 지령을 받았으나 사고가 미군 기지 구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동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당국은 초기 발표에서 1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슈팡달렘 기지에서는 과거에도 전투기 추락 사고가 있었다. 2019년 10월에는 제52전투비행단 소속 F-16이 이륙 직후 전력 장애로 조종 불능 상태에 빠져 첸머 인근 숲에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비상탈출해 경상을 입었다. 2006년 9월에는 F-16이 오버카일 예배당 바로 옆에 추락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