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메카 인근에서 후티 드론 공격 시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방위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시프 장관은 17일 지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가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적용된다며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국은 지난 8월 7일 메카에서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은 집단적 억제를 규정하고 있으며, 3개국 가운데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3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프 장관의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메카 남쪽에서 후티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힌 다음 날 나왔다. 사우디 당국은 해당 드론이 메카의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기 전에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후티 측은 메카나 이슬람 성지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아시프 장관은 메카가 공격받을 경우 성지를 보호하기 위해 협정이 필요하지 않다며, 협정 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파키스탄은 성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개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지리적 경계가 침해될 경우 협정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파키스탄의 방위 및 군사 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시프 장관은 최근 후티의 공격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려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라는 국가가 추가 전선을 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란 정부와 역내에서 활동하는 비국가 무장단체를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아시프 장관은 홍해와 페르시아만의 해상 운송로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역내 무역에 핵심적인 통로라고 강조하면서, 해상 운송 차질이 이미 파키스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성지 인근 드론 공격 시도를 규탄했다.
샤리프 총리는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최대한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