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요일 발표한 가자지구 하마스 무장해제를 위한 새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10월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격한 반응을 촉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몇 시간 전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보도된 체계의 핵심 요소들을 거부하며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어떤 과정에서도 전제조건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비무장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가자지구 '옐로 라인'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절제된 반응은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립여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당 내에서는 합의에 대한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제3자를 통한' 어떠한 합의도 거부한다며,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는 하마스의 파괴뿐이라고 주장했다. 종교시온주의당 소속 오리트 스트로크 장관은 이번 합의를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비판에도 이스라엘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 가자 계획의 일부 요소를 진전시켜 왔다. 안보내각은 일요일 모로코와 우간다 병력 200명으로 구성된 제한적 국제안정화군을 라파의 시범 구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를 초기의 제한적 조치라고 규정하며, 추가 배치는 이스라엘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의에 정통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가 결국 조건을 위반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무장해제 합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10월 총선 이전에는 가자지구 철군을 지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유력한 선거 대항마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당 지도자는 네타냐후 총리의 침묵을 비판하며, 그가 합의 내용을 대중에게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이스라엘이 이 합의의 당사자인지, 아니면 또다시 이스라엘의 관여 없이 합의가 강제되고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