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매각 무산된 특수강 업체 인수 검토…국가 개입 확대 가능성

46분 전32영국, Rotherham
영국 정부, 매각 무산된 특수강 업체 인수 검토…국가 개입 확대 가능성AI

영국 정부가 민간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진 특수강 업체 스페셜리티 스틸 UK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 1,450명의 임금과 공장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철강산업 추가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무부가 납세자 부담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요크셔에 기반을 둔 스페셜리티 스틸 UK에 대한 국가 개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민간 부문의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영국 정부가 해당 철강 생산시설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월요일 스페셜리티 스틸 UK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공식 관재인이 해당 기업의 인수자를 찾지 못했으며, 정부가 철강 생산시설을 인수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셜리티 스틸 UK는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철강업체로, 사우스요크셔의 로더럼과 스톡스브리지에 있는 6개 시설에서 항공우주·방위·에너지 산업에 사용되는 이른바 친환경 철강을 생산해왔다.

영국 정부는 공식 관재인이 지난해 8월 회사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1,450명의 임금으로 매달 350만 파운드를 지원해왔으며, 공장 운영비와 구조조정 자문사 테네오의 비용도 부담하고 있다.

현재 공장들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지난 1년간 철강 생산을 하지 않았다. 일부 직원만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현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철강 생산을 직접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재무부에서는 국가가 인수할 경우 납세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셜리티 스틸 UK는 금속 재벌 산지브 굽타가 이끌던 GFG 얼라이언스의 계열사였다. 굽타가 주요 대출기관인 그린실 캐피털의 붕괴와 관련된 채권자들의 청산 명령에 직면하면서 정부가 개입하게 됐다.

GFG 얼라이언스는 해당 명령에 반대하며 회사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했지만, 법원은 스페셜리티 스틸 UK를 회생 가능성이 없는 지급불능 상태로 판단했다.

노르웨이 신생기업 블라스트는 지난 4월 스페셜리티 스틸 UK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블라스트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불라가 이달 초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재무책임자 데이비드 모런트가 후임으로 역할을 맡았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블라스트의 인수 제안이 현재 사실상 성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국가부를 통해 철강산업에 최대 25억 파운드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5억 파운드는 포트 탤벗의 타타스틸 용광로를 전기로로 전환하는 데 이미 배정됐다.

영국 정부는 또 브리티시스틸 스컨소프 공장을 공공 소유로 전환한 이후 9개월 동안 공장 운영을 위해 3억7,700만 파운드를 지출했으며, 현재도 하루 130만 파운드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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