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1차 열세 뒤집고 보우소나루 꺾어…브라질 첫 4선·첫 역전승

1시간 전48브라질, 브라질리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선거법원 집계 기준 룰라는 약 51.8%를 얻어 48.2%의 보우소나루를 앞섰고, 1차 투표 2위 후보가 결선에서 이긴 것은 1989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이다. 중남미 우경화 흐름 속에서도 최대국 브라질은 중국·글로벌 사우스와 가까운 독자 외교 노선을 이어가게 됐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 공식 집계에서 룰라는 약 51.8%, 보우소나루는 약 48.2%를 얻었다. 80세인 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네 번 당선된 인물이 됐다.

1차 2위 후보의 첫 결선 역전

이번 승리는 극적인 역전이었다. 4일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가 47.03%로 룰라(45.16%)를 약 220만 표 앞섰다. CNN에 따르면 1989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뒤 1차 2위 후보가 결선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우소나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2022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수감 중이다. 아들마저 룰라를 넘지 못하면서 보우소나루 진영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투표시간 2시간 연장 놓고 혼선

선거 당일에는 투표 마감 시간을 둘러싼 혼란이 벌어졌다. 룰라 캠프는 여러 주에서 투표소행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며 연장을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캠프도 폭우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기 어렵다며 일부 지역 연장을 요구했다.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은 마감 직전인 오후 5시쯤 연장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미 문을 닫은 투표소가 많았다. 자닌 대법관과 TSE는 닫지 않은 투표소만 오후 7시까지 운영하라고 정리했다. 보우소나루 캠프 선대본부장은 이 결정을 "수치스럽고 때늦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치안·물가가 가른 접전

이번 선거는 치안과 생활비 문제가 지배했다. 보우소나루는 대형 범죄조직의 테러단체 지정과 형사처벌 연령 하향을 공약했다. 룰라는 낮은 실업률과 물가 안정을 내세웠지만, 생활고를 체감하는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표심은 성별과 종교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데이타폴랴 조사에서 룰라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49% 대 40%로 앞섰다. 반면 보우소나루는 남성과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사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와 거리 두는 외교 이어갈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결선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하고 어느 후보도 공개 지지하지 않았다. 다만 1차 투표 뒤에는 보우소나루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2025년 4월 이후 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페루 등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우파나 중도우파 후보가 승리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중남미 최대국 브라질은 좌파 정부를 유지하게 됐다. 룰라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 주권을 강조하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및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를 중시해왔다. 다만 새 정부는 더 보수화한 의회를 상대해야 한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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