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전날 발생한 '2026년 구마모토 지진'과 관련해 임시 회의를 열고,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의 일부가 활동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날 임시 회의에서 전날 지진의 발생 메커니즘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최대 진도 7을 관측한 규모 7.1 지진의 진원 단층은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의 '전진(前震)'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 가운데 히나구 구간 북동부와 다카노-시라하타 구간 일부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조사위원회는 히나구 단층대의 일부가 활동한 것으로 평가하고, 오바라 가즈시게 위원장은 "10년 전 지진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지진이 10년 전 미처 파열되지 않은 '갈라지지 않은 부분(割れ残り)'이 어긋나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장은 "데이터에 따라 견해가 갈린다"며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활동 영역이 10년 전 활동 영역의 남서쪽에 나뉘어 있어 당시 움직이지 않은 '갈라지지 않은 부분'의 활동임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있는 한편, 10년 전 활동 영역과 겹친다는 데이터도 있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원장은 이어 "이번 지진에서도 단층 전체가 어긋나 움직인 것은 아니며, 이른바 '갈라지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그 부분이 큰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지진조사위원회는 지진 발생 후 1주일 정도, 특히 2~3일간 최대 진도 7 정도의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발생 장소와 규모에 따라 전날 지진보다 강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