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역서 임금 체불·생계고 항의 확산…아흐바즈 노동자 분신 시도

47분 전54이란, 아바즈
이란 전역서 임금 체불·생계고 항의 확산…아흐바즈 노동자 분신 시도AI

9월 6일부터 9일까지 이란 여러 도시에서 임금 체불과 생활비 상승,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석유·가스 시설과 병원, 산업 현장, 교통 부문, 퇴직자 집회 등으로 항의가 확산됐다. 아흐바즈에서는 5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고 해고된 지하철 공사 노동자가 시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란에서 임금 체불과 생활비 상승,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생계형 시위와 파업이 여러 도시로 확산됐다. 지난 9월 6일부터 9일까지 에너지 부문 노동자와 교사, 간호사, 산업 노동자, 퇴직자, 운전기사 등이 집회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참가자들의 주요 요구는 체불 임금과 수당 지급, 소득 인상, 보험 및 연금 조건 개선, 근로환경 개선 등이었다.

9월 6일 이란 남부 아살루예와 캉간에서는 파르스 석유·가스 회사 노동자들이 13개 작업 구역과 해상 플랫폼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테헤란에서는 약 300명의 교사들이 기획예산기구 앞에 모여 미지급 청구금 지급을 요구했다.

아흐바즈에서는 경력 17년의 지하철 공사 노동자가 중앙 시청 건물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두 자녀를 둔 이 노동자는 5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한 데다 해고된 것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9월 7일에는 이란 전국 가스망 6호선 사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이 비드볼란드와 아흐바즈 기지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해당 파업은 9월 9일까지 이어지며 사흘째를 맞았다.

아흐바즈에서는 8월 말부터 데흐코다 사탕수수 농공업회사 앞에 모여 있던 청년 구직자들을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폭행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구금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같은 날 통신회사 퇴직자들은 케르만샤, 이스파한, 하메단, 일람, 타브리즈, 마슈하드, 사난다즈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임금과 복지 관련 약속의 이행과 회사 주요 주주들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의료 부문에서도 항의가 이어졌다. 9월 8일 케르만샤의 이맘 알리 병원 직원들은 1년간 지급되지 않은 초과근무 수당 문제로 집회를 열었다. 케르만샤의 간호사와 의료진 약 300명도 낮은 임금과 인력 부족, 임금 지급 지연에 항의하며 이틀 연속 시위를 벌였다.

테헤란의 파야즈바흐시 병원 간호사들은 시위와 관련해 직원 5명이 계약 해지와 전근,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따른 법적 절차 등의 조치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아라크에서는 주민들이 주택·도시개발부 앞에 모여 토지 몰수 문제를 제기했다. 해고된 하프트타페 사탕수수 농공업단지 노동자들도 시설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며 복직을 요구했다.

9월 9일에는 가스망 6호선 노동자들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헤란에서 철도 퇴직자들이 도로·도시개발부 앞에 모여 생계 문제를 호소했다. 셈난에서는 스냅박스 운전기사들이 휘발유 비용과 플랫폼 수수료에 항의하며 운행을 중단했다.

나흘 동안 이란의 시위와 파업은 에너지와 의료, 교육, 산업, 교통 부문은 물론 퇴직자 집회로까지 확산됐다. 9월 9일 기준 가스망 노동자들의 파업은 계속됐으며, 주요 요구가 해결됐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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