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행량 2주 만에 약 5배 증가…이란 통제력 약화 조짐

1시간 전7오만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행량 2주 만에 약 5배 증가…이란 통제력 약화 조짐AI

호르무즈해협 주간 선박 통행량이 2주 전 39척에서 최근 192척으로 약 392% 증가했다. 오만 측 대체 항로와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끄는 운항이 늘면서 이란의 해협 통제력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동안 상선 5척이 피격되는 등 해상 위험이 지속돼 통행 정상화가 완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운항이 최근 2주 사이 약 5배 증가하면서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부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각)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92척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 151척보다 41척 증가한 규모이며, 2주 전 39척과 비교하면 약 392% 늘어난 수치다.

최근 일주일 동안 호르무즈해협에 진입한 선박은 103척, 빠져나간 선박은 89척으로 집계됐다. 전주에는 각각 76척과 75척이었으며, 2주 전에는 18척과 21척에 그쳤다. 다만 현재 통행량은 전쟁 발발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선박 운항 증가에는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액체 화물 운반선의 80% 이상이 이란이 인정하지 않는 오만 측 항로를 이용했거나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끈 상태로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박 통행량 증가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란 측 발사체에 의해 상선 5척이 피격됐으며, 피격 선박들은 손상을 입었지만 침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사건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실제로 최근 호르무즈해협의 일별 운항량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전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이 7척에 불과했으며, 당시 대형 원유운반선이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끈 선박은 해당 통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의 상업 운항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이란의 레이더와 감시체계를 공격하고, 미사일과 무인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배치해왔다고 보도됐다. 일부 선박은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오만 해안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탐지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뢰 제거도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예고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다만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선박 운항량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지만, 일별 통행량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선박 피격도 이어지고 있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한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호르무즈해협#이란#미국#오만#해상운송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