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안드로스섬과 파로스섬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강풍 속에 확산되고 있다고 그리스 공영방송 ERT가 전했다.
안드로스섬에서는 30일 오후 2시께 팔레오폴리 지역의 낮은 초목에서 불이 나 지상·공중 병력이 즉시 투입됐다. 진화에는 소방관 12명과 차량 5대, 헬기 1대가 동원됐고 안드로스시의 급수차가 지원에 나섰다. 오후 2시 31분에는 재난경보 112를 통해 팔레오폴리 지역 주민들에게 바치 방면으로 대피하라는 메시지가 발송됐다. 이 지역은 이날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4등급이며 최대 풍속 7보퍼트의 강풍이 불고 있다. 당국은 방화 범죄 수사를 위해 키클라데스 방화범죄수사반을 가동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파로스섬에서는 지난 28일 트리피티 지역의 쓰레기와 낮은 초목에서 시작된 불이 목요일 낮 크게 되살아났다. 불은 아스프로 호리오 방면으로 번졌고, 오후 2시 13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드리오스 방면 대피 메시지가 발송됐다. 오후 2시 52분에는 카마리 일대 주민에게 알리키 방면 대피 메시지가 추가로 발령됐다. 오후 3시 조금 넘어 다말리아 지역에 새로운 화선이 형성되면서 소방 병력은 두 개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게 됐다.
현장에는 강력한 지상·공중 병력과 자원봉사자, 파로스시의 급수차 2대와 중장비 1대가 투입됐다. 그리스 경찰과 해안경비대 병력도 배치돼 주민 대피를 관리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주택이 흩어져 있어 소방관들이 주택과 인근 창고로의 확산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이번 재발화는 진화를 돕기 위해 섬에 도착했던 일부 소방 병력이 철수한 직후 발생했다. 파로스섬에는 최대 순간 풍속 10보퍼트의 강풍이 불어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날 산불 위험은 4등급이다.
앞서 파로스섬에는 28~29일에 걸쳐 트리피티·글리파·아스프로 호리오, 앙케리아, 카마리 등 여러 지역 주민에게 4건의 추가 112 대피 메시지가 발령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