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치러진 독일 베를린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기존 주류 정당들이 동반 후퇴하고 좌파당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각각 약진했다.
ARD 의뢰로 인프라테스트 디마프가 실시한 예측조사에 따르면, 베를린에서는 좌파당이 24.5%로 12.3%포인트 급등하며 1위에 올랐다. 기독민주연합(CDU)은 20.0%로 8.2%포인트 하락했고, AfD가 16.0%로 6.9%포인트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녹색당은 15.0%(-3.4%포인트), 사회민주당(SPD)은 12.0%(-6.4%포인트)로 각각 후퇴했다. BSW는 5.0%로 처음 진입했으며 기타 정당은 7.5%였다.
의석 배분 예측에서는 전체 159석 가운데 좌파당 42석, CDU 34석, AfD 27석, 녹색당 26석, SPD 21석, BSW 9석으로 나타났다. 현 카이 베그너 시장(CDU)이 이끄는 CDU·SPD 연정은 55석에 그쳐 과반(80석)에 크게 못 미친다. 베그너 시장은 비판 속에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는 AfD가 37.0%로 20.3%포인트 급등해 1위에 올랐다. SPD는 35.5%로 4.1%포인트 하락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좌파당 7.5%, CDU 5.5%, 녹색당 5.5%, BSW 5.0%, 자유민주당(FDP) 1.2% 순이었다. CDU는 7.8%포인트 하락했고 FDP는 4.6%포인트 떨어져 원내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2주 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AfD가 44%로 압승한 직후 치러져, 당시 결과가 AfD 지지 결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베를린 선거는 2021년 9월 선거가 다수의 부정 사례로 2022년 무효 판결을 받고 2023년 2월 재실시된 뒤 잔여 임기만 채운 의회를 새로 구성하는 절차다.
두 주 모두 안정적 과반 확보가 쉽지 않아 연정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는 AfD가 1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정당들이 AfD와의 협력을 배제하고 있어 주총리 선출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