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에 인도네시아 산불 확산…호흡기 질환자 11만3천명 넘어

1시간 전7인도네시아
엘니뇨에 인도네시아 산불 확산…호흡기 질환자 11만3천명 넘어AI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고온이 인도네시아 산불을 키우면서 9월 9일 기준 호흡기 질환 치료 인원이 11만3,336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연무에 노출된 인구는 1,2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유독성 연무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으로도 확산됐다. 2026년 인도네시아 산불로 배출된 탄소는 1,282만 톤으로, 2025년 한 해 배출량의 약 100배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니뇨 현상이 인도네시아의 산불을 부추기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산불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11만3,336명에 이르렀다.

이는 9월 초 이후 발생한 환자 수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당국은 산불로 발생한 연무에 1,2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엘니뇨는 지금까지 관측된 현상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의 바람과 해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현상이다.

엘니뇨는 일부 지역에서는 폭풍을 키우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유발할 수 있다. 올해 엘니뇨는 6월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위치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특히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번 산불은 특히 이탄지대에 집중돼 인체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이탄지대는 습지 생태계로, 불이 붙으면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 물질을 더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에서 발생한 유독성 연무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으로도 확산됐다.

산불은 대기오염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크게 늘리고 있다. 화재 배출량 감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인도네시아 산불로 대기 중에 배출된 탄소는 1,282만 톤에 달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배출된 양의 약 10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엘니뇨로 인한 대규모 산불은 과거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1997년과 2015년에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산불이 크게 확산됐다.

2015년에는 10만 건이 넘는 이탄지대 화재에서 발생한 연기가 퍼지면서 약 50만 명이 호흡기·눈·피부 질환으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가뭄은 또 다른 엘니뇨 발생 연도였던 2015년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지하 이탄층으로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으며, 가뭄은 10월 또는 11월 우기가 시작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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