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 CXMT(창신메모리)의 폭발적인 증시 데뷔로 이 회사 고위 임원 한 명이 약 4만7천%에 달하는 잠재적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상장 후 CXMT 주가는 상하이 증시에서 다소 진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5분봉 차트 기준 주가는 48.29위안으로 전일 대비 0.19위안(0.40%)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상장 직후 고점인 55위안 부근에서 하락한 뒤 47~49위안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가 처음으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차오칸위 사장은 아직 확정(베스팅)되지 않은 물량을 포함해 약 1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배정받았다. 그의 재산은 CXMT 지분 약 0.3%에서 나온 것으로, 대부분을 2023년 6월에 취득했다. 회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주식의 총 취득 원가는 310만 달러였으나, CXMT가 이번 주 상하이 증시 데뷔에서 466%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가 치솟았다.
50대 중반의 차오 사장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주도 호황의 최근 수혜자 중 한 명이다. 기업공개(IPO)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부의 창출이 창업자를 넘어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가진 임원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주식이 시간에 걸쳐 확정되고 60개월의 보호예수(록업) 기간도 적용돼 그의 투자 이익이 완전히 실현된 것은 아니다.
차오 사장 지분의 약 99%는 당시 임직원의 5분의 1이 넘는 약 2천 명에게 주식을 나눠준 우리사주 제도에서 비롯됐다. CXMT는 2026년까지 약 5년간 56억 주 이상을 배분했으며, 이는 화요일 종가 기준 총 390억 달러에 달한다. CXMT의 기업가치는 3조1천400억 위안(4천640억 달러)이다. 주이밍 창업자 겸 회장도 2025년 7월 같은 제도로 지분 대부분을 취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쌓은 차오 사장은 투자설명서에서 중국 D램 산업의 핵심 원동력으로 평가됐다. 그는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필립스반도체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 CXMT 합류 전에는 기가디바이스 자회사 노보멤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총괄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