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 국무부 대표단 비자 거부…"대선 개입 시도 용납 못해"
브라질 정부가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 2명의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브라질은 미국 측의 방문이 자국 선거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선거의 공정성과 종교·표현의 자유를 논의하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었다며 브라질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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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국 선거 당국과 면담을 추진했던 미국 국무부 대표단의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소속 라일리 M. 반스(Riley M. Barnes) 차관보와 새뮤얼 샘슨(Samuel Samson) 부차관보가 지난 7월 20일 비자를 신청했지만, 지난 25일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방문이 선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선거제도를 훼손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판단할 만한 정황이 있었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대표단이 브라질 선거 당국과 회동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브라질 정부가 이를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으로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대표단이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선거의 공정성(Election Integrity),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종교 지도자 등을 만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브라질 정부가 제기한 '선거 개입 시도'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를 훼손하려 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브라질은 오는 10월 4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우파 자유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비자 거부는 최근 미국과 브라질 간 외교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사례로, 양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