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폭풍…방글라데시 비료 위기·식량난 우려 확대

7월 23일138방글라데시, 다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식량 생산 체계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물류 차질로 중동산 비료 공급이 영향을 받으면서 방글라데시 농업 기반에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WFP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요소 비료 공급량의 약 80%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제한되면서 비료 확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확보된 비축량은 오는 10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요소 비료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WFP는 최근 국제 요소 가격이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방글라데시 내 국영 요소 비료 생산시설 5곳 가운데 3곳이 가스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이러한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방글라데시 내 최대 1,81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단순한 원유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식량 공급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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