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영국 서안 정착촌 제재 비판 성명 초안 작성…백악관 공개 막아

1시간 전14미국, 워싱턴 D.C.

미국 국무부가 영국의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제재를 비판하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백악관의 반대로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초안은 영국 정부의 조치가 반유대주의에 기여한다고 비판하고, 정착촌 물품에 대한 무역 금지와 일부 정착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문제 삼았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당시 영국의 조치를 직접 비판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가 영국 정부의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제재를 비판하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백악관에 의해 공개가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성명 초안은 영국 정부가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물품에 대한 무역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일부 정착민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부과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프랑스와 캐나다와 함께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으며, 영국 외무장관 에드 밀리밴드는 의회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영국의 조치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영국 관계자 수십 명을 추방하고 예루살렘 주재 영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은 예상과 달리 영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시 영국의 조치에 대해 미국은 영국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앤디 번햄 영국 측 인사의 첫 대면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은 영국의 제재 조치에 대한 공개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해당 성명 초안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의 측근인 데이비드 밀스타인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가 시행한 조치를 반유대주의적인 보이콧·투자철회·제재 운동의 방식에 해당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성명은 실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초안은 루비오 국무장관의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지도부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도 입장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한편 미국 우파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젊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우호적인 견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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