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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에 7억2천500만달러 지급 추진…“개혁 지속이 조건”

1시간 전13미국, 워싱턴 D.C.
미국, 유엔에 7억2천500만달러 지급 추진…“개혁 지속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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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유엔에 7억2천5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미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 측은 유엔의 개혁이 계속돼야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급액은 유엔이 미국에 미납금으로 제시한 40억달러 이상 가운데 일부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에 7억2천500만달러를 지급할 계획을 미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확인한 의회 통보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월 4일 유엔 정규예산을 위해 7억2천500만달러를 배정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급이 유엔의 지속적인 개혁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8월 21일 현재 미국이 실제로 자금을 이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유엔 산하 여러 기관에 대한 지원을 줄여왔다.

이번 지급 계획은 유엔의 재정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미납 분담금으로 인해 유엔이 임박한 재정 붕괴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은 재정난 속에서 대규모 예산 삭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예산도 9.2% 줄인 상태다.

미국이 지급할 예정인 7억2천500만달러는 유엔이 지난 5월 미국의 미납금으로 제시한 40억달러 이상 가운데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유엔이 제시한 미납금에는 정규예산 20억4천만달러, 현재 및 과거 평화유지 활동 22억달러, 유엔 재판소 관련 4천4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미국의 추가 지급 여부는 유엔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유엔 재정 전문가 론니 파츠는 미국이 상당한 금액을 지급할 경우 유엔이 올해를 넘길 수 있지만, 지급하지 않을 경우 연말 급여 지급과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엔 예산의 최대 분담국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규예산과 평화유지예산에 대한 의무 지급을 하지 않는 한편 유엔 산하 기관에 대한 자발적 지원도 크게 줄여왔다. 유엔은 재정 위기 속에서 ‘UN80’이라는 개혁 및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용이 높은 제네바와 뉴욕 등에서 2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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