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측근 고문이 사퇴하고 세 번째 대륙연맹이 그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힌 뒤 그를 "FIFA를 이끌기에 잘못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버넘 총리는 인판티노 회장이 각종 대회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부터 비판적이었으며, 금요일 기자들에게 "이것은 터무니없는 제안"이라며 "이런 제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생각에는 그가 이 조직을 이끌기에 잘못된 인물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의 발언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유럽, 북중미카리브 지역 연맹들과 "연대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AFC는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합의와 단결을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AFC는 성명에서 "FIFA 월드컵은 세계 축구의 정점이며, 그 힘은 모든 대륙연맹과 세계 주요 축구 강국들의 참여에서 나온다"며 "대회의 단결성과 보편적 성격을 훼손할 위험이 있는 어떤 제안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이 나온 직후 인판티노 회장의 글로벌 전략·거버넌스 담당 수석고문인 카를로스 코르데이로가 사임하며 이번 제안이 "축구에 나쁜 거래"이며 "축구의 미래를 저당 잡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C의 성명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은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FIFA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제안이 통과되려면 단순 과반, 즉 211개 회원국 중 106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55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콘카카프)은 35표, 아시아축구연맹은 46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모든 회원 협회가 소속 대륙연맹의 입장을 따를 경우 136개국이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에 반대하는 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