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리비아를 방문해 트리폴리 정부와 동부 벵가지 당국을 상대로 통합정부 구상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경쟁 관계에 있는 리비아의 행정부들을 하나의 정부 구조로 통합하려는 미국의 구상과 맞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중인 미국 주도의 제안에서는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 또는 그의 가까운 친척이 총리직을 유지하고, 칼리파 하프타르의 아들 사담 하프타르가 새로운 대통령 또는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자문관인 마사드 불로스는 지난 7월 양측 사이에서 중재를 진행했다. 그는 몰타에서 양측을 각각 만나고 함께 만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단 장관 역시 같은 방식의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튀르키예는 리비아에 단일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국가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하프타르를 통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가 리비아 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자국의 이해관계도 자리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트리폴리 정부와 2019년 해양협정을 체결했지만 동부 의회는 이를 비준하지 않았으며, 리비아에 상당한 규모의 군사적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는 전쟁 이전 체결한 약 290억 달러 규모의 건설 계약을 회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