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헝가리·라트비아 에너지 협력에 비꼬는 반응…“자유와 자유민주주의 향기 나는 석유·가스”

1시간 전17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헝가리·라트비아 에너지 협력에 비꼬는 반응…“자유와 자유민주주의 향기 나는 석유·가스”AI

러시아 주헝가리대사관이 헝가리와 라트비아의 에너지 협력 논의에 대해 비꼬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헝가리 외무장관 아니타 오르반은 라트비아와 에너지 저장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2028년 발트해 영공 방위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가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는 에너지 협력과 공동 경제사업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러시아 주헝가리대사관이 헝가리와 라트비아의 에너지 협력 논의에 대해 비꼬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러시아대사관은 목요일 발표한 글에서 헝가리 외무장관 아니타 오르반이 최근 라트비아 외무장관 바이바 브라제와의 회담에서 에너지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앞서 오르반 장관은 수요일 브라제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으며,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양국의 외교·안보정책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헝가리가 2028년 다섯 번째로 발트해 영공 방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르반 장관은 경제부와 협력해 헝가리에서 새로운 라트비아·헝가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이미 시작된 핀테크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저장 부문에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라트비아가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대사관은 헝가리 측이 러시아 역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모든 측면에 대해 부다페스트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헝가리 정부가 라트비아를 새로운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로 판단한다면 양국에 행운을 빈다며, 협력의 결과로 발트해산 원유와 천연가스가 자유와 자유민주주의의 독특한 향기를 품은 채 헝가리로 흘러가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러시아대사관의 발언은 헝가리가 최근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한 이후 나왔다.

헝가리 외무부는 지난 화요일 러시아대사관 직원 10명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아니타 오르반 장관은 해당 조치가 외교관에게 허용되지 않는 활동과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오르반 장관은 헝가리가 상호 존중과 규칙 준수를 바탕으로 러시아와 필요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헝가리의 조치에 대해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예고했다. 러시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세이 체파는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헝가리의 결정이 러시아와의 공동 경제사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대사관 역시 헝가리의 새 정부가 이념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반러시아 수사에 빠졌다며,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실용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헝가리 측 발언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헝가리 국제문제연구소의 안드라시 라츠 부국장은 외교적 용어에 비춰볼 때 헝가리 외무장관의 발표가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 10명이 외교적 신분을 이용해 정보활동을 벌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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