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회가 화요일 안드라스 바카 전 대법원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대통령직은 헝가리에서 대체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이번 선출은 피터 마자르 총리가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을 해체하려는 과정에서 이뤄진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바카는 집권 중도우파 티서당의 표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반면 야당인 피데스당 의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바카 대통령은 취임 선서 이후 연설에서 이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르반 정부 시기 “한 정당이 국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국가 권력의 각 부문이 분리되지 않았고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는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바카 대통령은 헝가리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정의와 자제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의 역할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시민들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출은 헝가리의 정치 권력 구조 변화 속에서 이뤄진 상징적인 사건으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