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6개 도시서 상업용 5G 첫 개통…아이폰은 이용 제한

1시간 전4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16개 도시서 상업용 5G 첫 개통…아이폰은 이용 제한AI

러시아 이동통신사들이 규제 갈등과 서방 제재로 지연됐던 상업용 5G 네트워크를 16개 주요 도시에서 처음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약 1천만 명이 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연말까지 50개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5G는 군과 보안기관이 주요 주파수 대역을 통제하면서 제한된 주파수로 운영되고, 아이폰 이용자는 당분간 접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 이동통신사들이 수년간 이어진 규제 갈등과 서방 제재를 거쳐 16개 주요 도시에서 상업용 5G 네트워크를 처음 개통했다.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지난 11일 4대 이동통신사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16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진됐으며, 약 1천만 명이 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5G 서비스 지역을 50개 도시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이동통신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모두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는 통신사별로 서비스 가능 지역이 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현재 4G 이동통신망이 러시아 거주 지역의 90%를 이미覆盖하고 있으며, 국내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은 최근 6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5G 구축은 주파수 문제로 오랫동안 지연됐다. 국제적으로 5G에 활용되는 3.4~3.8GHz 주파수 대역을 러시아에서는 군과 보안기관이 독점적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해당 주파수 대역의 사용을 요구해왔지만, 관련 협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신 주요 통신사들은 4.63~4.99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판매·사용되는 아이폰은 당분간 5G에 접속할 수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 5G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이폰 이용자의 접속 여부는 애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5G 개통은 통신장비 업체들의 철수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서방 제재와 국내 장비 부족도 5G 확대를 지연시킨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당국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정기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상업용 5G 개통이 이뤄졌지만,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이러한 통신 제한이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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