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제트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계열 공격 드론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방기술 보좌관 세르히 ‘플래시’ 베스크레스트노프는 러시아가 8월 한 달 동안 2,500대 이상의 제트엔진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베스크레스트노프에 따르면 러시아는 7월 약 1,500대의 제트엔진 샤헤드를 발사했으며, 8월 말에는 그 규모가 2,500대를 넘어섰다. 한 달 사이 최소 67% 증가한 규모다.
그는 러시아의 제트엔진 샤헤드가 사실상 공장에서 출고된 직후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대규모로 비축하기보다 생산된 기체를 빠르게 작전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제트엔진을 장착한 샤헤드는 기존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탐지하고 추적해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를 향하는 러시아 드론의 비행 경로에서도 특이점이 관찰됐다.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수백 대의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로 향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를 택하지 않고, 비행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 동안 벨라루스 국경 인근을 따라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비행 경로가 드론에 탑재된 통신 장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샤헤드에 탑재된 LTE 모뎀이 해당 경로에서 벨라루스 이동통신 기지국과 연결돼 작동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LTE 모뎀은 이동통신망이 제공되는 지역에서 기존 이동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비로, 드론에 추가적인 통신 또는 항법 수단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베스크레스트노프는 러시아 드론이 키이우를 향할 때 벨라루스 국경 인근 경로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이유를 이 같은 통신망 활용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다만 벨라루스에 기반을 둔 MESH 통신 노드를 통해 드론을 직접 조종하고 있다는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예우헨 흐마라는 러시아의 새로운 제트엔진 샤헤드 계열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요격 드론 설계 4종을 이미 현장 시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요격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천 대 규모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