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10년 만에 가장 대대적인 내부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NSA의 새 조직 개편안을 브리핑받은 현직 및 전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 3월 취임한 조슈아 M. 러드 육군 대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편안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에 있는 NSA 본부에 AI, 중국, 사이버 안보, 전투 지원·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임무 조직이 새로 만들어진다. 각 조직은 새로 승진하는 임무 책임자가 이끌 예정이다.
한 전직 관계자는 임무 책임자들이 사실상 NSA 부국장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 조직들이 기존 부서를 대체할지, 현재 조직 체계 위에 추가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SA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통신 등 전자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신호정보를 주요 임무로 수행하고 미국의 암호화 체계를 보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러드는 5개 조직의 책임자를 외부 인사로 선발할 가능성을 NSA 고위 관계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NSA 내부에서는 조직 개편과 인사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직 관계자들은 전했다.
개편 일정도 빠르게 진행된다. 새 임무 책임자들은 이달 말까지 러드에게 조직 개편안을 제출하고, 개편안은 10월 중순 시행될 예정이다. 완전 운영 능력 달성 목표 시점은 내년 1월 중순으로 잡혔다.
러드는 취임 이후 특히 AI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NSA는 최근 AI 통합을 위한 새로운 데스크톱 도구를 도입했으며, 상용 AI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러드의 AI 관련 행보는 백악관과도 연결돼 있다고 전직 관계자들은 전했다. 러드는 백악관을 자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AI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은 NSA의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인 ‘NSA 21’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NSA 21은 2016년 시작됐으며 NSA를 6개 국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개편에는 2년의 시행 기간이 설정됐지만, 전직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