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은 경제 규모와 지정학적 위치가 유사하지만, 환율 관리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정식 외교관계의 제약으로 인해 달러 신용망 대신 달러 저수지를 대폭 확충했다. 지난 15년간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약 4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한 반면, 대만은 외화 보유액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의 접근성 차이를 보유액으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차이는 경상수지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만의 대외 경제 관계와 외환 관리 정책은 제약된 외교 상황을 실질적 금융 안정성으로 극복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이 직면한 환율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사 경제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