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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미 국채 비중 축소 추진…“투자 위험 분산·수익률 제고”

43분 전1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국부펀드, 미 국채 비중 축소 추진…“투자 위험 분산·수익률 제고”AI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정부채권 투자 비중을 70%에서 50%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미국 국채 비중을 34.1%에서 21.9%로 낮추고 일본 국채 비중은 4.6%에서 7.4%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부펀드는 위험 분산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회사채와 주택저당증권 등 비정부 채권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정부채권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노르게스방크 투자운용(NBIM)은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 다른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정부채권 투자 비중을 현재 70%에서 50%로 낮출 것을 재무부에 권고했다.

NBIM은 금요일 공개된 서한에서 정부채권 비중을 50%까지 줄이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른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안이 시행되면 NBIM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현재 34.1%에서 21.9%로 낮아질 전망이다. 유로존 국채 비중 역시 16.8%에서 14.1%로 줄어드는 반면, 일본 국채 비중은 4.6%에서 7.4%로 확대될 예정이다.

NBIM은 정부채권 투자 비중을 각국 국내총생산(GDP)에 따라 배분하는 기존 방식 대신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가중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선진국 대부분에서 높은 국가부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제안은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의 재정 상황과 늘어나는 국가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에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국채의 주요 매수·보유 세력인 일본과 중국, 걸프 국가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미국 국채 비중 축소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기존의 주요 국채 매수자와 보유자들의 역할이 이전보다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BIM은 미국의 비정부 채권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채 등을 포함한 비정부 미국 채권 비중을 현재 16.2%에서 27.6%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니콜라이 탕엔 NBIM 최고경영자와 아이다 볼덴 바헤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주택저당증권과 같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다변화할 경우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택저당증권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을 추가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저당증권은 회사채보다 정부채권과 유사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NBIM은 약 1조6천5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상장기업 주식의 약 1.5%에 해당한다. 고정수익 자산 보유 규모는 약 5천920억 달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1998년 노르웨이의 석유 수입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됐다. 펀드는 장기적인 운용을 위해 엄격한 투자 기준을 적용해왔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아시아 기술기업 및 반도체 등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탕엔 최고경영자는 최근과 같은 높은 수익률이 시장이 하락할 경우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에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서면서 약 4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NBIM의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국부펀드 가치가 약 7천400억 달러, 전체의 35%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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