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심해 희토류 탐사 성과 공개…채취 진흙 절반 이상이 중희토류 확인
일본 정부가 미나미토리섬 인근 심해에서 채취한 진흙의 약 54%가 중희토류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심해 자원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 대규모 채굴 시험을 실시한 뒤 2028년까지 산업화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태평양 심해에서 채취한 희토류 함유 진흙을 분석한 결과, 전체 희토류 성분의 절반 이상이 중희토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초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희토류 함량의 약 54%가 중희토류와 무거운 희토류 원소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범위와 기간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실제 매장량과 경제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매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의 과학 시추선 '치큐(Chikyu)'는 지난 2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km 떨어진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역에서 약 한 달 동안 탐사를 진행했으며, 세계 최초로 수심 약 6km 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연속적으로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이트륨(Yttrium), 가돌리늄(Gadolinium), 디스프로슘(Dysprosium) 등 항공우주와 반도체, 의료기기, 전기차용 고성능 영구자석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가 다수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7년 2월 같은 해역에서 하루 약 350톤 규모의 해저 진흙을 채취하는 대규모 시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회수된 시료는 미나미토리섬에서 탈수 과정을 거친 뒤 일본 본토로 운송해 희토류 분리와 정제, 제련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국방과 자동차,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