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작 헤르초그 대통령이 영국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대상으로 단행한 제재 조치를 두고 “심각한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8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영국 내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은 이번 조치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는 정착촌의 확대를 억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2026년 6월에도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폭력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제재를 확대했다. 당시 영국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와 함께 정착민 폭력을 지원하거나 자금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공동 제재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특히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른바 이원 지역 정착촌 계획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사실상 분할하고 두 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 외무장관 에드 밀리밴드는 지난 8월 이원 지역 정착촌 사업의 입찰을 중단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영국 조치가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도 영국의 조치가 차별적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 사이의 외교적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