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교부가 UNRWA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조치를 규탄한 15개국과 유럽연합(EU)의 공동성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15개국과 EU는 이스라엘이 칼란디아의 UNRWA 훈련센터에 진입하고 이틀 전 동예루살렘에 있는 관련 시설을 압수한 것을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에 약속을 준수하고 UNRWA 활동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UNRWA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시설 진입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 시설은 국제법에 따라 보호받는다며 이스라엘이 UNRWA의 활동을 방해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교부는 공동성명에 대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며, 해당 국가들이 테러의 온상이 된 조직을 지지하면서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언급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감찰관실 보고서를 근거로 100명 이상의 UNRWA 직원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UNRWA 직원들이 테러 조직원으로 활동했고 UNRWA 시설이 체계적으로 테러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스라엘 내 UNRWA 활동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모든 조치가 이스라엘 법과 국제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UNRWA가 해당 부지에 대한 재산권을 보유한 적이 없으며 시설을 불법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향후 카프르 아캅 지역의 아동들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 센터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이스라엘 경찰이 이틀 전 카프르 아캅의 UNRWA 훈련시설을 급습한 이후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자신이 지시하고 이스라엘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에 따라 해당 시설의 철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이스라엘 정부가 직원들이 테러와 10월 7일 공격에 연루된 조직이 자국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급습 대상이 된 시설은 UNRWA의 훈련시설이었다. UNRWA는 해당 장소에 난민들이 머물렀으며 워크숍과 수업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급습 이후 예루살렘 지방정부가 해당 시설을 교육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회는 앞서 이스라엘 내 UNRWA 활동을 종료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했다. 해당 법률에는 UNRWA가 이스라엘의 주권 영토에서 대표 사무소를 운영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관련 법률은 UNRWA의 외교적 지위를 취소하고 UNRWA 직원들에게 발급된 외교 비자를 취소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