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별세했다. 향년 89세였으며, 2026년 기준 유럽의 최고령 군주였다.
앞서 왕실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7시 26분 경, 성명문을 통해 국왕의 건강이 악화돼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왕세자 부부와 소냐 왕비,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 스베레 망누스 왕자, 메르타 루이세 공주, 아스트리드 공주 등 왕실 가족 전원이 병원에 집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헌법 제6조에 따라 왕위는 즉시 호콘 왕세자에게 승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콘 왕세자는 국왕의 건강 문제로 그동안 섭정으로서 헌법상 직무를 대행해 왔다. 즉위 선서와 관련 절차는 국무회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1937년 태어난 하랄 5세는 1991년 부친 올라프 5세의 뒤를 이어 즉위해 35년 7개월 11일 간 재위했다. 그는 평민 출신인 소냐 하랄센과의 결혼을 관철하며 노르웨이 왕실의 문턱을 낮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랄 국왕은 재위 기간 동안 외로움과 소외, 기후변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시대적 과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국민 통합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2011년 우퇴위아 테러 당시 국민을 위로한 연설과, 2016년 왕궁 정원 연설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강조한 발언은 노르웨이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랄 5세는 오슬로에 위치한 아케르스후스 성 왕실 묘소에 안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