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지도자이자 사드르파를 이끄는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성명을 내고 이란 혁명수비대에 이라크 영토를 공격 대상으로 삼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라크 무장세력에도 역내 국가들에 공격의 빌미를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이란와이어가 전했다.
수요일 발표된 성명에서 사드르는 이라크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겨냥하는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며, '혁명수비대의 형제들'에게 '신성하고 독립적인 이라크 영토'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제멋대로 행동하는 민병대'라고 부른 세력에도 그들의 행동이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들의 이라크 공격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사드르는 어느 국가나 어느 세력이든 이라크 영토를 겨냥하는 것을 규탄하며, 바그다드 정부에 주권을 행사하고 치안을 확립해 이라크가 전쟁과 종파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라크와 국민이 무엇보다 평화를 필요로 하며, 오랜 전쟁이 국가의 역량을 소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40일 전쟁 개시 이후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의 쿠르드 정당 거점을 여러 차례 공격한 가운데 나왔다. 동시에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수요일 새벽 미군과 사우디군이 합동 작전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거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직후 이라크 인민동원군(하시드 알샤비)은 이를 확인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 군 당국에 가까운 매체들은 카르발라와 니네베주의 인민동원군 기지가 타격됐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이란 소식통은 디얄라와 키르쿠크주의 거점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사드르의 이번 성명은 혁명수비대의 쿠르드자치지역 공격과 미국·사우디의 친이란 세력 합동 타격이 동시에 격화된 뒤 나온 그의 첫 명시적 입장 표명으로, 테헤란과 친이란 무장세력 양쪽 모두를 겨냥해 이라크를 더 큰 분쟁으로 끌어들이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