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1개 주 중 19곳 ‘경제 고통지수’ 100 돌파…수도 테헤란과 격차 확대

8월 13일28이란, 일람
이란 31개 주 중 19곳 ‘경제 고통지수’ 100 돌파…수도 테헤란과 격차 확대AI

2026년 7월 이란 31개 주 가운데 19개 주의 경제 고통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람주가 120.6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로레스탄·쿠르디스탄·케르만샤도 상위권에 올랐다. 테헤란은 83.5로 가장 낮았지만, 수도의 높은 주거비와 서비스 비용은 해당 지수에 직접 반영되지 않았다.

2026년 7월 이란의 지역별 경제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통계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경제 고통지수에서 전국 31개 주 가운데 19개 주가 100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산한 지표로, 전국 31개 주의 단순 평균은 2026년 봄 96.9에서 7월 103.1로 6.2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서부 국경지역인 일람주였다. 일람주의 지수는 120.6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물가상승률은 112.4%로 나타났다. 로레스탄주는 118.9, 쿠르디스탄주는 117.0, 케르만샤주는 116.0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4개 주는 2026년 봄에 이어 7월에도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은 차이를 보였다. 쿠르디스탄주는 108.4%의 물가상승률이 117.0의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케르만샤주는 104.1%의 물가상승률과 11.9%의 실업률이 함께 작용해 116.0을 기록했다. 자료는 지역에 따라 물가와 고용 문제가 경제적 부담에 미치는 비중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석유와 가스 산업이 집중된 남부 지역 역시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호르모즈간주는 115.9를 기록하며 봄의 9위에서 7월 5위로 상승했고, 부셰르주는 13.5포인트 오른 109.9를 기록했다. 석유·가스·석유화학 시설이 집중된 부셰르주의 물가상승률은 98.4%, 실업률은 11.5%였으며, 후제스탄주 역시 108.1을 기록해 전국 10위에 올랐다.

중부 지역에서도 지수 상승세가 나타났다. 셈난주는 봄의 90.2에서 105.1로 14.9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르스주 역시 13.5포인트 상승한 105.6을 기록했다. 이는 7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국경지역과 저개발 지역뿐 아니라 산업지역으로도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제시됐다.

반면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한 곳은 테헤란이었다. 테헤란의 지수는 83.5로 봄의 79.6보다 상승했으며 물가상승률은 72.9%로 집계됐다. 남호라산주는 92.5로 유일하게 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4.3%, 물가상승률은 88.2%였다.

다만 테헤란의 낮은 지수가 수도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지적도 자료에 포함됐다. 경제 고통지수에는 수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와 서비스 비용이 직접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7월 수치는 7월 물가상승률과 봄에 집계된 실업률을 결합한 것으로, 주별 노동시장 자료가 매월 발표되지 않는다는 통계적 한계가 있다.

자료에 따르면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경제 고통지수가 상승했다. 일람주와 테헤란 사이의 격차는 37.1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지역에 따라 물가와 고용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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