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제

인도 외교장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해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 안 돼”

50분 전0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도 외교장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해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 안 돼”AI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만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러시아와의 전쟁은 전장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외교,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둘러싸고 미국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주요 구매국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9월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는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과 함께한 브리핑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해결책은 전장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는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구매하는 국가로 언급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에 주요 수입원을 제공하며 전쟁 자금 조달에 기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구 14억 명의 인도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인도의 입장 역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나 알루미나, 광물, 금속을 누군가 구매하거나 구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쟁은 대화와 외교,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인도의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를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전체 관세율은 50%까지 올라갔다.

이후 미국의 대인도 관세는 18%로 낮아졌지만,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대신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도록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에서는 오는 9월 러시아산 원유 또는 가스의 상위 5개 구매국 가운데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한 표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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