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가 예멘 내 전략적 고지대를 장악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과 홍해 연안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예멘에서는 전투가 더욱 격화되고 있으며, 유엔에 따르면 9월 들어 최소 12만5천명이 전투를 피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타이즈시는 최근 교전이 확대된 이후 최대 8만6천명의 예멘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는 이달 들어 지상에서 빠르게 진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으로부터 예멘 홍해 연안의 상당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인접한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의 진격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전략적 위치에 있는 카흐부브 산맥의 후티 진지를 대상으로 수백 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후티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후티 전투원들의 진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은 타이즈주의 외딴 알와지야 지역 외곽과 인도양 연안의 라스 알아라 일대에 집중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홍해 연안과 정부가 위치한 아덴 사이에 자리한 지역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는 병력의 후방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산악 지역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을 확보할 경우 후티가 새로운 전선을 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의 대응을 둘러싼 움직임도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후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입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 국방부에 후티 공습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가 다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왔다. 이달 초 아일랜드 방문 당시에는 후티가 미국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 라샤드 알알리미도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후티와 싸우고 있는 유엔이 인정한 정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
후티는 토요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며, 리야드 주요 공항 인근에서 연기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의 빠른 진격은 중동 지역의 분쟁을 새로운 전장으로 확대시키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위협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