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예멘 모카 함…홍해·바브알만데브 인근 영향력 확대

4시간 전185예멘, المخا
후티반군, 예멘 모카 함…홍해·바브알만데브 인근 영향력 확대AI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이 정부군과 수일간 교전을 벌인 끝에 예멘 서부 해안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은 모카에서 철수해 도시 남쪽 46km 지점의 두밥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부군 측은 수일간 이어진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카 장악으로 후티반군은 홍해 연안과 바브알만데브 해상운송로 인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이 예멘 서부 해안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반군은 친정부 세력과 수일간 교전을 벌인 끝에 모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친정부 세력이 모카에서 철수했으며 현재 도시에서 남쪽으로 46km 떨어진 두밥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타리크 살레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국민저항군과 자이언츠 여단, 국가방패군, 타이즈 지역 부대 등 정부군이 수일간 이어진 후티반군의 공격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살레 부위원장은 정부군이 재집결할 수 있도록 안전한 지역에 대체 지휘센터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아랍연합군 사령부와 대통령지도위원회와 협의해 병력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로이터에도 모카를 상실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카는 후티반군이 장악한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약 150km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그동안 예멘 정부군이 홍해 연안을 따라 활동하며 후티반군의 거점을 밀어내기 위한 주요 기지로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모카 장악은 후티반군이 예멘 서부 해안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모카는 홍해와 바브알만데브 해상운송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번 상황은 예멘 여러 지역에서 후티반군과 정부군 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반군은 이란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민방위 당국은 목요일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공식 지침을 따를 것을 당부하는 긴급 안내를 발표했다.

후티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후티반군의 공격을 자제하도록 경고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지원하는 예멘 정부 측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후티반군이 수요일 크하미스 무샤이트와 아브하, 지잔 등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아브하와 크하미스 무샤이트, 지잔, 나즈란에서 최소 73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전역에 5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알말리키 소장은 연합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권과 국가 자산,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후티반군의 공격에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대응이 국제법상 자위권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란에 대한 경고는 화요일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이란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이란에 후티반군의 공격을 자제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튀르키예와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세 나라 가운데 한 국가가 공격을 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슬라마바드가 외교적 해결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이나 확산”이 발생할 경우 해당 협정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시지가 전달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테헤란이 후티반군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관계자 2명은 로이터에 테헤란이 지난주 후티반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라고 지시했으며 추가적인 자금과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반군은 2014년 사나를 장악한 이후 이란의 광범위한 지원을 받아왔지만, 스스로를 이란의 대리세력이 아니라 이란의 협력자로 묘사해왔다.

후티반군은 자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테헤란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는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세력보다 더욱 위험하고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더 무모한 행동을 해왔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유엔은 후티반군의 공격이 분쟁을 확대하고 정치적 해결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반군은 2022년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후티반군 사이의 전투는 크게 줄어든 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후티반군이 예멘 내 사우디아라비아 지원 정부군을 공격하고 홍해 해상운송을 방해하는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본토까지 공격하면서 여러 전선에서의 군사 활동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격렬한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는 최근 후티반군을 소탕할 때까지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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