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무인잠수정 확보로 역설계 기회…美 국방부·안두릴에 부담

4시간 전36이란, 테헤란
이란, 美 무인잠수정 확보로 역설계 기회…美 국방부·안두릴에 부담AI

이란이 확보한 미국 군용 수중 드론을 연구하고 역설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국방부와 제작사 안두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과 안두릴은 해당 무인잠수정의 손실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며, 미군은 해당 기체가 고장 난 구형 모델이고 민감한 정보나 기밀 장비를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기계적 시스템을 역설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이란에는 선전 효과를, 미국에는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노력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미국 군용 수중 드론을 확보하면서 해당 기체를 연구하고 역설계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와 무인기 제작사 안두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번에 이란에 넘어간 기체는 장거리 감시와 수중 임무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Dive-LD’ 자율형 수중무인체계다. 장시간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새로운 세대의 군용 드론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미국 군과 안두릴은 해당 무인잠수정이 이란에 넘어간 것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해군 대위는 해당 드론이 고장 난 구형 모델이며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기밀 음파탐지기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해당 Dive-LD가 고장을 일으켜 사실상 물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 뒤 이란군에 의해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란이 확보한 기체를 기술적으로 분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 연구원은 이란이 이번 사건을 선전 효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체 설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이란이 드론의 하드웨어를 분해해 분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기술자들이 기계적 시스템을 역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의 첨단 무인기를 확보한 사례가 있다. 2011년 이란이 미국의 RQ-170 센티넬 정찰 드론을 확보한 이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해당 기체를 반환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이란은 해당 드론을 역설계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체적으로 제작한 기체를 공개했다.

미군은 이후에도 이란이 무인 해양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해왔다. 2022년에는 이란 해군 함정이 걸프 지역에서 세일드론 수상무인정을 예인하려 하자 미 해군 순찰함과 MH-60S 시호크 헬리콥터가 투입됐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이란의 해외 공관들도 이번 사건을 미국을 조롱하는 선전 수단으로 활용했다. 가나 주재 이란 대사관은 엑스에 미국의 드론 손실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며, 인도 하이데라바드 주재 이란 대사관 역시 역설계 작업을 예고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확보한 드론을 통해 결정적인 군사적 우위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이란에는 선전상의 승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안두릴의 설명과 미 해군의 설명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안두릴은 Dive-LD를 신뢰성과 유연성이 높은 대형 자율형 수중무인체계로 홍보하면서 까다로운 환경에서 최대 10일 동안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Dive-LD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것과 함께 호주의 새로운 대형 수중 드론인 고스트 샤크 개발을 위한 시험 플랫폼으로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모나 야쿠비안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사건이 이란이 미국의 무능력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 문제를 부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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