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환 30년을 앞두고 홍콩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미국이 최근 '홍콩 정상화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 홍콩의 미래로 쏠렸다.
이 결정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 지정학적 경쟁의 또 다른 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홍콩 입장에서는 자신의 미래가 대국 간 갈등으로만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세계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내 고유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홍콩은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상 강화, 혁신·기술 산업 육성, 역내 경제통합 심화, 문화·소프트파워 확산 등 4가지 방향으로 주도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는 미·중 경쟁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